일요일인 지난 2일 오스트레일리아 퀸스랜드 북서쪽 산악지대에 사는 주민 몇 명은 문다라 호수에서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물탕 튀기는 소리와 함께 이들은 평생 다시는 보지 못할 악어와 대형 뱀의 사투를 솜죽이며 지켜보았다.
이 지역 방송인 <에이비시 노스웨스트 퀸스랜드>와 <비비시>의 보도를 종합하면, 악어와 뱀의 싸움은 물속에서 시작됐다.
길이 3m가량의 비단뱀으로 보이는 큰 뱀이 악어를 휘감았고 악어는 이를 뿌리치려 몸부림을 쳤다.
길이가 1m가 채 안 되는 악어는 싸움이 계속될수록 힘에 부친 모습이 역력했다. 목격자인 지역주민 티파니 콜리스는 "어느 순간 악어는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어
숨을 쉬려 했지만 뱀은 더욱 조여들었다."라고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뱀은 악어가 발버둥치 지 못하도록 또아리 안으로 발을 집어 악어의 발이 몸에 붙도록 고쳐 감았다.
마침내 악어가 잠잠해지자 뱀은 또아리를 풀고 악어를 육지로 끌어냈다. 이어 악어의 머리부터 삼키기 시작했다.
콜리스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 뱀이 삼키기엔 너무 큰 걸 먹어서 어쩌나 걱정이 들 정도였다.
. 하지만 결국 꿀꺽 삼켜버렸다"라고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출처;다음포토&한겨레신문기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