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시인 정호승의 ‘수선화에게’라는 시다.
'자연의 신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함산 변산바람꽃 (41) | 2024.02.13 |
---|---|
복수초가 벌써 피었다. (64) | 2024.01.13 |
청송 한반도지형 (62) | 2023.11.11 |
가시연꽃과 흰 어리연꽃 (41) | 2023.09.08 |
영덕 이끼몽돌 (48) | 2023.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