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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 답사

박목월 생가와 대표시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윤사월(閏四月)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산 도 화

 

산(山)은

구강산(九江山)

보랏빛 석산(石山)

 

산도화(山桃花)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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