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신윤복의 풍속화
신윤복은 화원 가문인 신한평의 장남으로 1758년 태어났다.
도화서 화원으로 벼슬이 첨절제사에 이르렀으나 속화(俗畵)를 즐겨 그려
후에 쫓겨났다는 이야기만 전해질 뿐
개인적인 생애와 사망 시기에 대해서는 기록이 전무하다.
다만 권력과 조정의 그늘에서 벗어나 살았으며,
유고 사회로부터도 소외당했다고 보는 학자들도 많다.
신윤복은 기생과 한량, 별감이나 포졸 등 하급 잡직 관료들의 모습을 그렸으며,
봉건 사회와의 갈등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고집했고
대부분의 작품에 짤막한 찬문(贊文)을 담아 감각적인 글솜씨도 발휘했다.
'기방무사' '월하정인' '혜원전신도' 등이 대표작이며
그림 속에 자주 자신을 등장시켰다는 학설도 있다.
그림 인물 중, 주변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이가 바로 신윤복 자신이며,
이는 장난기 섞인 에로티시즘이자 세상을 관조하는
풍자적인 의미라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처네를 쓴 여인'이 1829년 그린 작품이라,
19세기 초까지 활동한 것으로 짐작된다
대표작인 〈미인도〉<단오도> 을 봐도 그가 표현하는 작품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데요
미인도
여성스러워 보이는 한복의 매무새까지,
기다림
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청금상련
훔쳐보고 싶어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변가화
개울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과 그 옆을 지나는
젊은 사내의 아슬아슬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청루소일
방 안에 여유로운 양반이 앉아있고 마루에는 생황을 든 여인이 있으며
전모를 쓴 기생이 마당을 들어서고 있는 적막한 오후 한 때의 기방 풍경을 그렸습니다.
주유청강
산 대신 강으로 나간 소풍이라 할 수 있겠다.
수염이 긴 늙은 선비는 점잖게 뒷짐을 지고 있는데 비해,
젊은 선비는 기생의 마음을 끌기위해 뭔가 속삭이고 있습니다.
단오풍정
신윤복의 그림 중 가장 빼어난 수작 중 하나.
단오를 맞아 개울가에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여인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주사거배
이 그림의 술집은 선술집입니다.
왜 선술집인가? 선술집이란 이름은 지금도 드물게 쓰이고 있습니다.
대개 부담없이 '쌈직한 술집'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드물니다.
선술집은 주당들이 모두 서서 술을 마시기 때문에 그렇게 부릅니다.
선술집에서는 백 잔을 마셔도 꼭 서서 마시고 앉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만약 앉아서 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술꾼 패거리가"점잖은 여러 손님이 서서 마시는데,
버르장 머리없이 주저 앉았담. 그 발칙한 놈을 집어내라"고 하면서
시비를 걸었고, 이때문에 큰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그림에서도 앉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유곽쟁웅
기방 문 앞에서 대판 벌어진 싸움 모습입니다.
장죽을 문 기생은 구경을 하고
붉은 옷을 입은 별감이 싸움을 말리고 있습니다.
야금모행
늦은 겨울 밤 기생이 동침을 원하는 양반을 따라 어디론가 가는 모습.
옛날이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다 그렇고 그랬나보다.
붉은 옷을 입은 별감이 양반과 기생의 성매매를 중개하고 있습니다.
연소답청
'연소답청'이란 젊은 선비들이 푸른 새싹을 밟는다는 뜻으로
조선 후기의 양반들의 유한놀이 문화인
들놀이를 말합니다.
젊고 늙은 양반들이 종과 기생을 앞세워 풍취 좋은 산천을 찾아
즐기고 돌아오는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그렸습니다.
상춘야흥
진달래 꽃이 피기 시작한 어느 봄날,
양반가의 후원에서 벌어진 연회의 흥취를 그렸습니다.
음악에 흠뻑 취한 주빈의 표정이
이 날의 연회가 아주 성공적이었음을 말해줍니다.
정변야화
어스름 봄밤에 우물가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것으로
물을 길러 온 두 여인이 춘홍이 오른 듯 보름달 아래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돌담 뒤에서
음흉한 양반이 두 여인을 몰래 훔쳐보고 있습니다.
월야밀회
인적이 끊어진 골목길 보름달이 비치는 담 그늘 아래에서
한 남자가 여인을 위압적으로 감싸안고 있습니다.
담모퉁이에 비켜서서 조마조마하게 이들을 지켜보는
여인은 그림속의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무녀신무
조선 말기에 유행했던 민간의 굿하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붉은 옷을 입은 무녀와 여인들이 마당에 옹기종기 앉아있고
담 너머에서 한 사내가 여인들을 훔쳐보고 있습니다.
삼추가연
어린 기생의 '머리를 얹어주는' 초야권을 사고 파는 장면.
뚜쟁이라 할 수 있는 늙은 할미가 기생과 초야권을 사는
사내의 중간에서 중개를 하고 있습니다.
쌍검대무
국보 135호.
넓은 마당 한 가운데서 쌍검을 들고 춤을 추는 두 검녀의 아슬아슬한 대결을
정방향 구도와 인물들의 회전 운동으로 그려
정중동의 운동감을 세련되게 표현했습니다.
이부탐춘
이부는 과부를 뜻하니 소복을 입은 여인이 마당에서 짝짓기 하는 개와 참새를 보고
웃음을 머금고
몸종이 나무라듯 그 허벅지를 꼬집는 장면입니다.
해학적이면서도 여필종부를 강요하는
남존여비사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월하정인
달빛 아래에서 두 남녀가 안타까운 정을 나누는 장면을 숨막힐 듯
섬세한 필치로 묘사했습니다.
안타까운 두 사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리까지 들리는 듯 합니다.
기방무사
기생이 외출했다가 돌아오고 있는데
그 사이 왠 사내와 와 몸종이 방안에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왼쪽 나무잎이 무성한걸 보니 계절은 더운 여름.
날이 더우니 기생도 전모를 썼을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는 한여름에 이불을 덮고 있을까?
방안의 두 남녀는 이상한 짓(?)을 하다가
갑자기 주인기생이 찾아오자 누비이불을 덮은 것은 아닐까? 알수없는 일이다.
전모를 쓴 여인
배경도 없는 단순한 화폭 위에 가늘고 뚜렷한 선묘로 그려낸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
조심스럽고 세심한 묘사를 통해 숨막히는 듯한 긴장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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