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1876-1949) 선생은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였고 상해임시정부의 주석을 지냈던 애국자 중의 애국자였다. 그가 평소에 애송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들려주곤 하였던 글 두 편이 있다.
첫번째는 조선시대의 명문장가였던 상촌(象村) 신흠(申欽)이 지은 글로 끈기와 긍지를 강조한 내용이다.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있고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있고
버드나무는 백번 이상 꺾여도 새 가지로 올라온다.”
두번째 글은 다음의 글이다.
“눈 덮힌 들길을 걸을찌라도
이리저리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을
뒤따라오는 후진들이 이정표로 삼고 따라온다.”
김구 선생같은 큰 어른들이 마음에 담고 읊었던 글들을 되새기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의 양식으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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